🦈 'AI-First'란 대체 무슨 뜻일까요?

지난 한 달간, 상장 기업 CEO들 사이에서 "AI에 올인한다"거나 "AI-First를 지향한다"고 선언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시작은 Shopify의 창업자이자 CEO인 Tobi Lutke였습니다. 그는 지난 4월, 팀 전체에 메모를 공유하며 "이제 Shopify에서는 AI를 반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이 정책의 핵심 신조 중 하나를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AI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제 Shopify의 모든 구성원에게 기대되는 기본 역량입니다. AI는 오늘날 모든 분야의 도구이며, 그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AI 활용법을 배우지 않고 버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도해 볼 수는 있겠지만, 오늘날은 물론 미래에는 더더욱 성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정체는 거의 확실하며, 정체는 곧 서서히 실패하는 것과 같습니다. 올라가지 않으면 미끄러질 뿐입니다.

그리고 바로 지난주, Duolingo(지난 2년간 주가가 5배 이상 오르며 240억 달러라는 놀라운 시가총액을 기록한)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CEO인 Luis von Ahn은 비슷한 주제의 전사 메모를 통해 "Duolingo는 AI-First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더 나아가 "AI가 처리할 수 있는 업무에 계약직 인력을 점차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반발이 뒤따랐습니다.

수천 명의 Duolingo 고객과 사용자들이 소셜 미디어에 몰려와 회사가 사람을 AI로 대체하는 것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거나, Duolingo가 앱에서 인간성을 제거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 사용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주에 Duolingo를 삭제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고 나니 650일 넘게 이어온 연속 학습 기록이 너무나 무의미하게 느껴졌어요."

저희는 이러한 단순한 논쟁이 양쪽 모두의 핵심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AI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슈퍼트렌드라고 굳게 믿는 동시에, AI 때문에 생계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회의론과 공포도 이해합니다.

핵심 질문은 이것입니다. 'AI-First'가 대체 무엇을 의미할까요? 저희는 그것이 워크플로우를 재고하고, 반복적인 정신 노동을 줄이며,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AI에 '올인'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즉시 인간을 1:1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모든 주요 기술 변화는 구시대의 것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낳았지만, 실제로는 일자리를 없애기보다 업무의 본질을 향상시켰습니다.

🖥️ PC 혁명: 타이핑에서 사고로

1980년대와 90년대에 개인용 컴퓨터(PC)의 등장은 행정 및 사무직의 미래에 대한 경고음을 울렸습니다. 워드 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는 비서나 사무 직원을 불필요하게 만들 수 있는 도구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대량 해고 대신 일어난 일은 역할의 진화였습니다. 비서는 전문 비서(executive assistant), 오피스 매니저, 운영 코디네이터가 되었습니다. PC는 단순히 타이핑 시간을 줄여준 것이 아니라, 생산성, 분석, 그리고 대규모 커뮤니케이션의 문을 열었습니다.

오늘날 모든 지식 근로자는 Excel이나 Google Sheets 같은 도구를 사용합니다. 이 도구들이 일자리를 대체했기 때문이 아니라,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넓혀주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넷 시대: 리테일에서 재창조로

이커머스는 전통적인 리테일 일자리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져왔습니다. 일부 분야가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인터넷은 디지털 마케팅, 온라인 고객 지원, 이커머스 물류, SEO 최적화, Shopify 스토어 관리 등 인터넷 이전 경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산업과 직업군을 탄생시켰습니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기업들이 적응했는지 여부였습니다. 승자는 인터넷에 저항한 기업이 아니라, 인터넷을 중심으로 구조를 재편한 기업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제품 판매 방식, 고객 참여 방식, 운영 방식을 재고했습니다.

그리고 핵심은, 2000년대 초반 이후 리테일 분야의 전체 규모는 실질적으로 성장했으며, 이커머스가 전체 파이를 키웠다는 점입니다.

📱 모바일 전환: UX에 대한 경종

스마트폰이 주류가 되면서, 기업들은 서비스 제공 방식의 근본을 재고해야 했습니다. 반응형 디자인, 앱 스토어, 푸시 알림, 실시간 참여는 기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은 프로덕트 매니저나 마케터를 대체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들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새로운 툴킷을 채택하며, 다른 형식으로 가치를 전달하도록 요구했습니다.

모바일 네이티브 사고방식은 앱 프로덕트 매니저, 그로스 해커, 모바일 UX 디자이너와 같은 직업을 창출했으며, 이를 수용한 기업들의 도달 범위와 참여도를 극적으로 높였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각각의 사례에서 앞서 나간 기업들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사용한 기업이 아니라, 그 기술을 중심으로 구조를 재편한 기업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역할, 워크플로우, 결과물을 재창조했습니다. 기술이 마찰을 줄여 사람들이 전략, 창의성, 판단력, 관계 구축과 같은 더 높은 차원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했습니다.

AI는 이러한 패턴의 다음 단계입니다. 이전의 기술들처럼, AI의 진정한 힘은 인간을 자동화하여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증폭시키는 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CEO는 AI 전환기를 이끌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 단순한 모델 배포가 아닌, 변화 관리로 이끌어야 합니다. AI 도구를 배포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그에 맞춰 워크플로우, 인센티브, 사고방식을 조정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의 과제입니다. 문화적 적응 없는 AI 도입은 빠르게 실패합니다.
• 단순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재교육하고, 구조를 재편하며, 재훈련해야 합니다. 역할이 어떻게 변할지 파악하고, 팀이 새로운 역량을 갖추도록 성장을 돕는 데 투자해야 합니다. 이것을 제거가 아닌 진화의 관점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 'AI 활용 능력'을 슈퍼파워로 여기고 축하해야 합니다. AI 도구를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통합하는 직원들을 조명해야 합니다. 그들을 회의나 질투의 대상이 아니라 롤모델로 만들어야 합니다.
• 워크플로우를 처음부터 다시 상상해야 합니다. 기존 프로세스에 AI를 그냥 끼워 넣지 마십시오. "만약 오늘 이 도구들을 가지고 이 팀을 새로 시작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고 질문해야 합니다.
• 직원들을 변화 과정에 참여시켜야 합니다. 그들을 수동적인 수용자가 아니라, AI 기반 재설계의 공동 창작자로 대해야 합니다. 업무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지능형 자동화에 대한 최고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 제대로만 한다면 AI-First는 옳습니다

일부 CEO들이 회사의 AI 비전을 전달하는 방식에 좀 더 신중할 수 있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뉘앙스 없는 대담한 선언은 인간이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역량이 강화된다는 점을 암시할 때, 특히 무신경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표현 이면에는 현실이 있습니다. 우리는 AI를 일상 업무의 모든 면에 통합하는 방법을 알아내야 합니다. 6개월 후, 그리고 확실히 3년 후 우리가 일하는 방식은 오늘날과 의미 있게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AI-First'가 된다는 것은 유행을 좇거나 자동화를 서두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워크플로우를 진화시키고, 팀의 기술을 향상시키며, 더 높은 차원의 사고를 위한 역량을 발휘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 전환기에서 성공할 기업은 단순히 새로운 도구를 배포하는 기업이 아니라, 역할, 문화, 인센티브를 근본부터 재고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이 결과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일을 할 수 있게 될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예: 이제 모든 사람이 '코딩'에 능숙해질 수 있습니다).

역사는 기술이 인간의 가치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재구성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AI도 다르지 않습니다. 진정한 기회는 기계의 효율성과 인간의 창의성, 판단력, 공감 능력을 결합하는 데 있습니다. 제대로만 한다면, 'AI-First'는 인간의 역할이 줄어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더 강력하고, 더 전략적이며, 더 영향력 있는 인간을 의미합니다.

What Does It Mean To Be “AI-First” Anyway?

AI leadership isn’t just about tools, but about rethinking how people work, learn, and lead

Aspiring for IntelligenceVivek Ramaswa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