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는 모바일만큼 거대한 소비자 혁신의 촉매제가 될까?

제가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는 "AI는 모바일만큼 거대한 소비자 AI 혁신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까?"입니다.

좁은 범위의 질문이지만, 깊이 생각해 볼 만한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모바일 시대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작용했습니다.

1. 모바일은 우리가 차지할 수 있는 인터넷 사용 시간을 극적으로 늘렸습니다. 데스크톱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제한된 시간을 두고 싸우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출퇴근길,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 화장실 등 갑자기 새로운 시간들이 생겨났습니다. 이것이 바로 소비자 모바일 혁신이 특정 플레이어들에게 유리했던 이유입니다. 즉, 아날로그 세상에 머무는 것보다 인터넷에 연결함으로써 분당 더 많은 도파민을 제공하는 서비스들이었죠.

2. 모바일은 소비자 앱 창업자가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요소(여러 개의 카메라, GPS 칩, 가속도계 등)를 도입했고,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greenfield opportunities)을 열어주었습니다.

3. AppStore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설치의 불편함을 극적으로 줄여주었고,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쉽게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사고 실험을 하나 해보겠습니다.

만약 (2)번 요소가 없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주머니 속 강력한 컴퓨터에 카메라나 GPS 등이 전혀 없었다면, 그래도 모바일은 소비자 스타트업의 거대한 촉매제가 되었을까요? 물론입니다. 물론 Uber, Instagram, Snap, TikTok 같은 앱은 없었겠지만, FB, WhatsApp, Twitter, LinkedIn, Pinterest, Reddit, Airbnb, YouTube 등은 여전히 오늘날과 같은 지배적인 플레이어였을 겁니다.

(3)번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소비자 인터넷은 괜찮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기가 매우 강력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설치의 불편함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1)번의 경우는 다릅니다. 만약 모바일 이전과 이후에 한 사람이 온라인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의 총량이 같았다면 어땠을까요? 지금처럼 거의 7시간을 기기에서 보내는 대신, 기업들은 하루 약 2시간의 인터넷 시간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했을 겁니다. 이는 모바일 소비자 인터넷 혁신의 규모를 확실히 위축시켰을 것입니다.

소비자 AI에 대한 시사점

이 사고 실험을 AI 소비자 앱에 다시 적용해 보면, 크게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 초점을 맞춘 앱이고, 다른 하나는 AI를 유틸리티(모바일 시대의 Google Maps나 Uber를 생각해 보세요)를 위한 구현 기술로 사용하는 앱입니다. 모바일 시대에는 두 카테고리 모두를 공략하는 스타트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 AI 시대는 어떨까요?

첫 번째 카테고리인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AI 앱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핵심 질문은 AI가 우리가 디지털에 연결되어 보내는 시간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는지, 그리고 기존의 디지털 사용 시간 중 몇 %를 잠식할 수 있는지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실제 친구나 연인 대신 AI 친구나 연인과 교감할 수 있습니다.
• 집을 청소하거나, 저녁을 준비하거나, 강아지를 산책시키거나, 출퇴근하는 동안 음악/팟캐스트/라디오를 듣거나 TV를 보는 대신, AI / AI 친구 / AI 치료사 / AI 요리 코치 등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 젊은 세대에게 교육 분야 활용 사례는 명확합니다. AI는 학업 내내 함께하는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 AI 덕분에 일이 줄어드는 세상에서는 여가 시간이 더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 (여담이지만, 물론 낮 동안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사례는 셀 수 없이 많겠지만, 여기서는 순수한 소비자 활용 사례에만 집중하겠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소비자 인터넷(게이밍 포함)의 성공이 가장 큰 AI 소비자 기회 중 하나인 '외로움'을 위한 환경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의 도파민 극대화 욕구가 행동 변화를 쉽게 만들었던 모바일 시대와는 다릅니다. AI 친구는 도파민에 최적화된 TikTok과 같은 서비스들과 시간을 두고 경쟁해야 합니다(이들 서비스 역시 LLM을 각자의 방식으로 활용하여 사용자 참여를 더욱 최적화할 것입니다). 반면, Instagram이 부상할 당시에는 최적화되지 않은 아날로그 세상과 주로 경쟁했습니다. 오늘날 1분의 시간을 얻는 것은 모바일 초창기보다 훨씬 더 힘든 싸움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AI는 많은 소비자의 시간을 차지할 것입니다(인간 대 인간의 연결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면 너무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AI 네이티브 기기나 신경 임플란트가 등장해 우리가 디지털에 연결되는 시간을 다시 한번 극적으로 늘리기 전까지는, 모바일 시대의 '시간 쟁탈전'과 같은 규모는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이 기준에서 보면, 소비자 AI 혁신은 모바일 혁신보다 규모가 작을 것입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시간이 유일한 전쟁터는 아닙니다. Uber나 Google Maps와 더 유사한 수많은 소비자 AI 기업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즉, AI를 활용하여 소비자의 삶을 더 쉽게 만들거나 소비자에게 새로운 초능력을 부여하는 회사들입니다(Manus나 Lovable 같은 회사들을 생각해 보세요). 다시 말해, (1)번보다는 (2)번에 더 가까운 소비자 AI 기업들입니다. 저는 이것이 적어도 기업의 수적인 측면에서 소비자 AI 스타트업의 더 큰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글에서 다루겠지만, 우리는 아직 이 혁신의 초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준비하세요. 우리는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Will AI be as big of a catalyst for a consumer AI wave as mobile?”

One of the questions I hear a lot is “will AI be as big of a catalyst for a consumer AI wave as mo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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